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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산모의 몸은 어떻게 변하나요?

 

자궁
만삭 때 임신 전의 500배 이상 커졌던 자궁은 출산 직후 수축을 하기 시작하여 약 4주후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갑니다.

 

오로
출산 후 2~3주 정도 자궁에서 분비됩니다. 처음에는 혈액이 많이 포함된 적색 오로가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이 됩니다. 그 후 혈액은 나오지 않고 백혈구가 섞인 옅은 색 오로가 나오는데 이를 백색 오로라고 합니다. 산후 오로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는 것을 오로부절(惡露不絶), 오로가 자궁에 남아있으면서 나오지 않는 것을 오로불하(惡露不下) 라고 하며 자궁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훗배앓이, 산후통(after pains)
출산 후에는 자궁이 수축하기 때문에 산모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궁이 더 강하게 수축하게 되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훗배앓이는 생리적인 증상으로서 산모의 회복과 함께 저절로 없어집니다. 만약 산모의 체력이 많이 허약하거나 어혈 정체로 인해 훗배앓이가 심한 경우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유선의 변화
출산 후에는 성숙한 유선에서 모유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첫 5일간 나오는 모유를 초유라고 하는데,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항체가 존재하여 신생아의 면역력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산후조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휴식과 안정
몸이 많이 허약해졌기 때문에 충분한 안정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보행은 자궁과 골반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활동은 산후 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산모는 호르몬 변화, 신체적 불편감과 피로, 양육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가 중요합니다.

 

식사
출산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화되기 쉽고 산모가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산후조리중에 지나치게 고열량 식사를 하게 되면 산후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수유를 하는 산모는 하루에 500kcal 정도만 추가로 섭취하면 충분합니다.

 

실내온도
출산 후에는 찬 기운을 조심해야 하지만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출산 후에는 땀이 많이 나는데,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에 바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제왕절개 후 산후조리, 자연분만과 다른가요?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의 산후조리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왕절개의 경우 인위적인 수술로 복부 근육과 자궁벽을 절개하였기 때문에, 출산이후 하복부 순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복부가 허냉해지면 출산 후 한참이 지났는데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오로배출은 자연분만에 비해 일찍 끝날 수 있지만, 수술로 인한 어혈정체는 더 심한 편입니다. 그러므로 제왕절개 후 산후조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많은 체력 소모와 혈액의 손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출산 후 복용하는 한약은 이 부분을 채워 빠른 회복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즉 출산 후 한약을 복용하는 시기와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 한약의 처방이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출산 후 처방하는 한약은 자궁 수축과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몸의 붓기와 임신 중 증가된 체중을 생리적으로 잘 빠질 수 있게 돕는 한약입니다.

  • 모유가 유선에서 만들어진후 아기로 이동될 때 모유가 통과되는 장벽이 있습니다. 이 장벽은 수용성 성분이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약은 물로 달이기 때문에 모유로 통과 하기 힘든 수용성 성분들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한의사 또한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한약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

  • 가장 먼저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맵고 짠 음식은 체력이 저하되어 있고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은 산모에게 좋지 않습니다. 산모가 먹은 음식은 모유의 맛과 성분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모유를 거부 할 수도 있습니다.다음으로 단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식혜나 엿기름, 꿀 등 단 음식들은 모유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엿기름은 단유시키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정도이기 때문에 모유수유 하시는 산모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생랭한 야채나 성질이 찬 돼지고기, 맥주, 밀가루, 여름과일 등은 산모의 회복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도 피하셔야 합니다. 카페인은 커피나 녹차, 홍차, 초콜렛, 콜라 등에 들어가 있죠.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모유수유중인 아기가 잠을 잘 자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산후보약은 산후에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해지면 바로 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3주, 100일을 기준으로 처방되는 한약의 목표가 달라집니다. 시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의 목표점이 달라질 뿐이며 어느 시점에서도 한약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 줄어드는 관계, 떨어진 체력으로 생식기의 기능이 떨어짐 산후풍과 재임신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다만 산후풍이 심한 경우 체력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식기 기능이 건강할 때와 비교해서 떨어져 있기 쉬울 것입니다. 임신이 되려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내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호르몬의 축(HPO축)이 균형 잡혀있어야 합니다. 이 축은 예민하고 섬세한 편이라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균형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호르몬의 불균형이 오면 내막 두께나 난포의 성장, 착상률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임신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로 인한 육체적인 증상도 큰 문제이지만,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우울감입니다.산후풍은 현대 의학으로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건강 검진이나 검사를 통해서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즉, 산모들이 느끼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아픈 것인지 어떻게 아픈 것인지조차 짐작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심지어 산후풍을 앓는 산모의 증상을 보고도 “꾀병”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산모는 산후풍으로 인한 몸의 고생스러움에 주변의 몰이해가 더해져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초기에 나타나는 산후 우울감을 방치하게 되면 산후 우울증 혹은 산후 정신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에 출산 후 바른 몸조리와 함께 산모의 정신적인 건강도 함께 챙기는 산후조리가 꼭 필요합니다.

  • 산후 우울증은 약 10%의 산모에게서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산 후 한달 이내에 정신적인 스트레스, 불안감, 수면 장애,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산후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만, 환경의 변화 혹은 영향으로 수 개월 후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나타난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증상의 발현과 증상의 정도를 더욱 신경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

  • 출산 후 3개월은 모유 수유와 바른 산후 조리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임신 중 증가된 체중의 80%가 빠지는 시기입니다.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계획하신다면, 이 시기는 또한, 늘어났던 관절이나 인대들이 회복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걷기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 정도가 좋습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산후풍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개월 이후는 운동 강도를 내 몸의 회복 상태에 맞춰 조금씩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적인 체중 조절이 쉽지 않거나 늦은 산모의 경우에는 몸의 회복 상태와 시기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시기 별 자연스러운 체중 감량이 어려운 산모의 경우에는 가벼운 운동과 한약 처방, 음식의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능합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 전문가와 상의하여 처방 받은 한약, 올바른 휴식과 음식 섭취는 올바른 산후 조리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자윤한의원 협력병원 (지점별로 협력병원이 다르니 필요시 해당지점에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