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습관성 유산은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체 임신 300건 중 1건을 차지하며, 2회라 하더라도 연속적으로 유산이 발생하는 경우, 특히 여성의 나이가 많거나 임신까지의 과정이 어려웠던 부부라면 습관성 유산에 관련된 산부인과적 검사를 미루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활태(滑胎)라 하여 산모의 혈기가 허하고 손상되어 태아를 영양하지 못해 태아가 자궁에 머무르지 못하고 거듭 유산됨을 의미합니다. 습관성 유산 환자의 경우 반복되는 유산은 보통 비슷한 주수에 발생하는데 동의보감에서도 언급되기를 지난번에 3개월째 유산한 사람은 다음에도 3개월째에 유산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인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중 확실하게 입증된 원인은 부모의 염색체 기형과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두 가지 뿐인데 이 두 가지의 원인은 전체 반복성 유산의 10~15%를 차지합니다.
10~15%를 차지하는 염색체 이상과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명백한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며, 위의 두 가지를 제외하는 면역학적 요인이라던가 자궁중격등의 해부학적 요인, 그외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과 같은 내분비적 요인은 유산이 될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복된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습관성 유산 환자의 반 정도는 산부인과 검진으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원인불명으로 분류됩니다.
증상
유산이 2-3회 이상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많은 경우 비슷한 주수에서 발생합니다. 복통과 하혈이 동반되며 절박유산의 형태로 발생하기도 하고, 태아가 사망한 채 자궁내에 머무르며 초음파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계류유산의 형태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치료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그에 따른 대처를 하나, 약 반 이상의 원인불명 습관성 유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정해진 치료법은 없습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보통은 조산의 원인으로 분류하나 반복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자궁경부를 묶는 법((ex)맥도날드수술)이 유산방지 치료가 되며, 고프로락틴혈증등의 내분비적 요인은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를 통해 교정 받습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인 경우 아스피린 등이 도움이 되는데, 이로 인해 반복된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례가 상당수 발견되기도 합니다. 해당 원인에 의한 습관성 유산이 아닌 한 아스피린 복용이 유산을 방지해 주지는 않으며 오히려 임신 초기 하혈, 유산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반 이상이 산부인과적 검사로는 원인불명이기에 스트레스 완화, 영양균형, 금연, 금주, 적정 체중의 유지 등의 보조적 방법을 권유하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한방치료
임신 전후의 한방치료는 이후 임신에서의 유산율을 낮추고 임신유지 및 분만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임신후의 적극적인 한약투여가 임신유지에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도 습관성 유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동의보감]
지난번에 3개월째 유산 하였다면 그 후에도 같은 때에 유산하게 되니 유산 후에는 반드시 기혈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약을 많이 먹어서 그 허한 것을 보해야 한다. 그후 다시 임신하였을 때는 우선 임신 2개월 반이 지난 다음 열을 내리고 안태(安胎)하는 약을 써서 임신 3개월에 유산되는 것을 예방한다. 임신 4개월 반이 지난 다음에는 이 약을 다시 써서 임신 5개월에 유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또는 임신 6개월반이 지난 다음에는 또다시 5-7첩을 먹어서 임신 7개월에 가서 유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이리 하여 임신 9개월에 이르면 더 이상 걱정이 없다.
[원문]
若前次三箇月而墮, 則其後必如期復然. 凡半産後, 須多服養氣血 固胎元之藥, 以補其虛厥. 後有胎, 先於兩箇月半後, 卽服淸熱安胎藥數貼, 以防三月之墮. 至四箇半月後, 再服八九貼, 防過五月. 又至六箇半月後, 再服五七貼, 以防七月. 及至九箇月, 可保無虞.
Copyright 2018자윤한의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