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과민성 방광이란, 명백한 다른 질환이나, 염증이 없으면서, 소변을 자주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절박뇨, 야간에 수면 중에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방광에 300~400cc정도의 소변이 차면 요의를 느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증후군 환자의 경우 소변이 방광에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어 하루 8번 이상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요의를 쉽게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명백하게 염증이 있는 방광염과는 달리 염증이 없이도 계속 불편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것이 과민성 방광입니다.
원인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광염 등의 감염증에 걸린 이후 방광이 예민한 반응을 하기도 하고, 약물의 부작용이나, 수술 등의 처치 후 과민성방광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소변을 참는 습관이 원인이기도 하고, 갑자기 피치 못할 상황에서 소변을 심하게 참은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모두 방광이 약해지고 예민해 져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또한 방광을 비롯한 아랫배가 찬 것도 과민성방광의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기운의 울체도 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가 과민성방광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증상
과민성방광증후군의 경우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야간뇨, 잔뇨감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20회 이상 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잔뇨감과도 연관이 있는데, 소변을 본 후에도 바로 화장실에 가고 싶고, 하루 종일 소변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소변이 마렵다 싶으면 참을 수가 없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하는 절박뇨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절박뇨의 경우, 갑자기 아주 강하게 요의를 느껴서 심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싸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성인은 수면중에 소변을 보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과민성방광의 경우 야간에 수면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러가는 야간뇨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배뇨증상은 심리적인 요인과도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큰 불편함을 모르는데, 밖에만 나가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고, 화장실만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마음이 불안한 상황, 예민해지는 상황이 되면, 5분, 10분 마다 소변이 마려워 지고, 자려고 누워있으면 수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잊고 지내다가 한가해지면, 소변생각만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 심리적인 요인과도 매우 관계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입니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은 기본적으로 방광이 약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마음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의 이해를 받지 못하고 환자가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증상이 약한 경우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게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하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장시간 버스를 탄다던가, 여행을 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수면부족으로 극심한 피로와 우울증 등을 겪기도 합니다.
치료
과민성방광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방광이 차고 약한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의 근본은 방광을 따뜻하고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방광이 그만큼 튼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방광이 약한 경우 방광의 뿌리가 되는 신장의 기운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약한 방광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울체되어 방광을 더욱 자극하게 되므로 기운을 잘 소통시켜 주어야 합니다.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방광염 치료와 같이 일시적이거나 급성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던가,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습관은 방광에 부담을 줘서 방광을 더욱 약하게 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항콜린제는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다스립니다. 그런데 항콜린제를 장기간 복용시, 변비나 목마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민성방광의 한방치료는 예민해진 방광을 튼튼히 하는 치료로 치료가 종결되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민성 방광에 대한 임상 결과 분석 : 후향적 연구. 한방부인과학회지. 200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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