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양이 과다하지 않은 경우에도 매달 생리를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빈혈 유병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과다월경이나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빈혈의 위험도는 매우 높아집니다.
혈액검사상 빈혈에 관련한 모든 수치가 정상범주라 하더라도 과다월경이 치료되지 않으면 차차 빈혈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과다월경에 의해 발생하는 빈혈은 절대 가볍게 볼 질환이 아닙니다. 자궁과 난소에 특정 병변이
없다 하더라도 빈혈, 혈허(血虛)증에 대한 치료는 꼭 필요합니다.
임신 중에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는데, 이것은 혈장의 분량이 늘어난 것일 뿐 적혈구가 늘어난것이 아니므로 희석 효과를 가져와 빈혈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 태아의 혈액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철분을 엄마의 핏속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중증의 임신 빈혈은 체력을 떨어뜨리고 출산 시의 출혈에 대한 저항력도 낮춥니다. 또한
빈혈로 인해 출혈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수혈까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출혈에 대비하여 혈액 중의 혈색소 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조혈제를 임신 중 및 산후에
복용하면 수혈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산모는 임신, 출산 과정에서 몸에 여러 손상이 생기고 몸 속에 저장된 다양한 영양분이 고갈된다.
분만에는 다량의 출혈이 따르고, 그 후 산욕기에도 오로가 나오게 되므로 단백질과 철분을 많이 잃어버리게
된다. 또한 소변량이 늘고 땀을 많이 흘려 수분도 부족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산모는 유즙 즉, 정(精)을
분비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영양과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산모에게 빈혈이 생기면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무력감을 겪는다. 산후 회복도 느리고 아기를 보는 데 많은 힘이 들기도 한다.
또한 주의력이나 기억력 감퇴, 잦은 호흡과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빈혈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출산 후에 산후보양 및 산후조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일정 기간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