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불면증
배란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변화하면서 정서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겨 강한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기분은 딱 며칠만 버티면 사라지지만,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이 심해지면 수면 장애와 우울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생리시작 직전에는 뇌의 물질인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분비가 저하되어 공격성이 늘어납니다.
이 기간에는 낮에는 노곤하면서 졸립게 되는 반면에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불면증이 발생합니다.
임신 불면증
임신 중기가 지나면 배가 많이 불러와 편안히 누워서 잠을 자기 힘들어집니다. 물리적 압박이 방광과
소화기계에 가해져 밤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체형 변화와
호르몬의 증가, 출산 또는 육아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증을 앓기 쉽니다.
임신부의 우울증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비롯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하고 그 영향으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등 우울증에 관련된 호르몬도 변화하면서 발생합니다. 멜라토닌은 생체 시계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부족할 경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며 식욕, 성욕 등의
기능에도 관여하고 우울증의 주원인이 됩니다.
갱년기 불면증
불면증은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우울증, 안면홍조, 발한, 두통
등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또한 갱년기를 받아들이면서 겪는 혼란과 불안감이 불면증을 더 심화시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갱년기는 영혈(營血)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양(陽)의 기운이 치성하는 시기입니다. 인체
상부 쪽으로 열과 기운이 치솟아 쉽게 잠을 청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