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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질염, 왜 자꾸 재발할까요?
노원점 조회 1193 | 2023-08-28

<노원점 대표원장 백종순>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염증이 없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여성의 질에서는 분비물이 배출됩니다. 

정상적인 질분비물은 여러 분비선에서 나오는 분비물, 질벽에서 나오는 여출액, 질과 자궁경부에서 떨어져나오는 세포들, 자궁경부점액, 자궁내막과 난관에서 나오는 액, 미생물과 그 대사물질로 구성됩니다. 정상 질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흰색이며 약간의 점액성이 있고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보통 배란기에는 분비물이 증가하고, 임신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이 있는 경우에도 질 분비물의 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염이 생기면 분비물의 양상이 변하게 됩니다. 

평소와 달리 레몬색 또는 약간 연두색을 띄거나 으깬 두부같은 모양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소양감이 생기거나 불쾌한 냄새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Candida Albicans, 가드네렐라균, 유레아플라즈마는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균으로 흔하게 발견됩니다. 

질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먹거나 질정, 항진균연고를 사용해서 이러한 균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는데, 만성질염은 그렇게 해도 잘 낫지 않거나 쉽게 재발합니다. 

 

 

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면역력이 파괴되어 자정작용을 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건강한 여성의 질점막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글리코겐이 만들어지고, 이 글리코겐은 질내부에 있는 유익균에 의해 젖산으로 전환되어 질내부를 산성으로 유지합니다. 

이러한 작용을 통해 질 내부는 외부 세균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유익균인 젖산균총이 파괴되고 면역시스템이 무너지게 됩니다. 

잦은 소독과 질정 삽입 또한 질내 환경을 변화시키고 질점막이 약해지도록 합니다. 

그 결과 우리 몸은 세균침입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재감염이 반복되는 만성질염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질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는다면 

질내환경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천연 항균, 소염작용이 있는 한약, 약침, 좌욕제를 사용하여 질염을 치료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질염이 자주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고 균형이 깨진 몸 상태를 교정하게 됩니다.

몸이 차갑고 기운이 자주 울체되는 분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체내에 습열이 쌓여서 질염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에는 시원한 약으로 식히고 말려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질염 치료 뿐 아니라 전체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기 때문에 방광염, 하복부냉증, 수면장애, 스트레스 등 관련있는 다른 증상의 호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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