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여성의 월경 양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향입니다.

그러므로 30대 이후 갑자기 월경 양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월경혈은 자궁내막조직이 임신에 대비하기 위해 증식했다가, 임신이 되지 않으면 탈락하면서 배출되는 것입니다.

결국 생리 양이 증가했다는 것은 평소보다 자궁내막조직이 두텁게 증식하였거나, 면적이 넓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겠지요.

자궁내막이 보통보다 두터워져 있는 질환에는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습니다. 병명 그대로 자궁 내막이 많이 증식되어 있는 질환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1개의 난포가 끝까지 커서 배란되지 않고 비슷한 크기의 난포들만 계속 키워내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증식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의 면적이 확대될 수 있는 질환에는 자궁선근증이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 층까지 침윤하는 질환입니다.

내막조직이 자궁 벽 근육 안쪽에까지 존재하게 되기 때문에 생리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근육 속 내막조직이 탈락되려고 하기 때문에 자궁수축이 강하게 되어 생리통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또 자궁 근종이 있을 때에도 생리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종이 내막 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면, 돌출된 면적만큼 내막이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출혈 양이 증가할 수 있어요.

더불어 근종이 생기면서 그 주위로 혈관도 증가하기 때문에 출혈 양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 내막에 폴립이 자라 있는 경우에도 생리 양이 증가할 수 있어요.

이것도 역시 폴립이 돌출된 만큼 자궁내막의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생리 양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리 양은 너무 적어져도, 많아져도 문제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양이 늘어난다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