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원장입니다.

20~30대 여성이 생리주기가 불규칙할 때 우선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무엇일까요?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임상 증상은 생리불순 또는 무월경, 부정출혈, 다모증, 여드름 등이 있습니다. 유병률은 가임기 여성의 5~10%로, 배란장애로 인한 난임의 주요 원인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로 난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태반 형성이 잘 되지 않아 유산율이 높으며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가 잘 발생합니다. 또한 무배란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자궁질환 이외에도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혈압,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월경, 임신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내분비 및 대사기능의 문제,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경구피임약, 메트포민 등의 인슐린반응개선제, 항안드로겐 제제 등을 복용하더라도 배란장애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므로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혈전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로 내분비, 대사기능을 정상화하고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면 규칙적으로 배란성 월경을 하게 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의학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 10편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월경주기 회복되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월경주기 회복을 평가지표로 사용한 논문은 8편이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41명 중에서 35명이 월경주기가 개선되어, 85.4%의 호전율을 보였습니다. 다낭성난소후군 환자는 LH가 증가하고, FSH는 감소 또는 정상으로 LH/FSH 비율이 2~3:1로 높습니다.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 논문은 3편, 연구대상은 10으로 모두 LH/FSH 비율과 LH가 감소했습니다. 치료 전과 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논문은 6명 모두에서 우성 난포의 성장과 소실, 배란성 월경을 확인하였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 난임 등 부인과 질환이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대사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이 되어야만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되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은 해로운 음식을 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혈당이 빨리 올라가는 음식, 예를 들어 설탕이 들어간 과자, 빵, 음료, 아이스크림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갑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계단을 이용해서 걸어 올라가면 어떨까요?

아직 임신할 계획도 없고 생리를 안하니 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지금 현재 생리를 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20~30년 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Yu-Jin Cho, et al. A Review of the Clinical Study Trends on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Polycystic Ovary Syndrome. J Korean Obstet Gynecol. 202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