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산후관절통 처음부터 바르게 관리하기

애기 낳은 산모님들이라면 다들 손목 아대(보호대) 한 번쯤은 써 보셨을 겁니다. 아기를 돌보면서 안 쓰고 싶어도 안 쓸 수 없는 게 손이다 보니 손목의 통증은 대부분의 산모들이 한 번즘은 경험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아기 아빠가 주 양육자인 경우라면 아빠들도 자세에 따라 손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아기 아빠들보다도 엄마들이 더 쉽게 아프고 더 오래 아프고 더 심하게 아프기 마련입니다.

아기 엄마가 아기 아빠보다 혹은 산후조리를 도와 주시는 도우미이모님들이나 아기의 조부모님보다 더 쉽게 관절이 아픈 이유는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며 몸이 약해졌기 때문이죠. 분만과정중 분비되는 호르몬이 관절 결합을 약하게 만들기도 하고,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골밀도가 감소하기도 하고 또 만곡도(앞뒤로 굽은 정도)가 달라진 척추와 골반뼈도 관절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발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는 산모도 꽤 많은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이 아프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신체의 혈기가 많이 소진되면서 관절이 약해지고 또 관절을 잘 받춰줘야 하는 기육이 연해졌기 때문으로 설명합니다. 또 표피의 기운이 약해져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냉기가 쉽게 들어오는데 특히 살이 많지 않고 뼈마디가 많이 노출된 손목, 무릎, 발목, 목뒤 이런곳 위주로 냉기가 잘 스며서 고착화되고는 합니다.

산모가 충분히 휴식하며 정상적인 식욕을 유지하고 좋은 식단으로 영양보충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부터 차곡차곡 체력을 회복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아이를 돌보면서 바른 자세와 습관으로 관절을 관리하여 산후관절통이나 산후풍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1. 수유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수유하는 시간이 짤막짤막하다보면 다소 불편한 자세인데도 그냥 참고 수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수유자세를 잡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하루중에 수유자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큽니다흔히 하는 실수는 아기가 젖꼭지모유든 분유든를 자꾸 놓치는 것을 막아주려고 아기의 머리를 받쳐주는 손과 손목에 과하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또 신생아는 생각했던것보다도 더 작기 마련인데 아기의 머리가 가슴과 가까운 높이가 되게 하기 위해 수유쿠션 하나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이때 손을 사용하여 아기 머리를 높이거나 혹은 발받침 없이 발목의 힘으로 무릎을 세우거나 고관절의 힘으로 무릎을 세우는 것도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수유시에는 수유쿠션 하나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기타 쿠션담요발받침등 여러 도구를 사용하여 산모가 관절을 쓰지 않고 쿠션 등에 기대어져 편안한 자세로 수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무릎을 아끼려면 다음 자세를 피하세요.

무릎은 임신중 체중이 과하게 늘었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동작은 평소 운동으로 시행한다면 허벅지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되겠지만 산모에게는 그저 무릎 연골을 마찰시켜 마모시키는 동작이 될 뿐입니다오리걸음으로 이동하는 일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일아기 목욕을 시킬 때 목욕탕 의자등을 사용하지 않고 쪼그리고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일등은 무릎 통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3. 발바닥을 아끼려면 슬리퍼를 애용하세요.

발바닥의 족저근막도 산후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뒤꿈치에 있는 쫀쫀한 천연 깔창과도 같은 탄력조직층이 부들부들 연해지면서 발꿈치의 뼈가 바닥에 쉽게 베겨 통증이 나타나고는 합니다족저근막염은 만성화 되기 쉬운 질환인만큼 발꿈치가 아파오기 시작하면 초기부터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발바닥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되지만 지압신발등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아침에는 특히 쿠션감이 있는 슬리퍼나 양말 등을 이용하여 발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이 많이 마모되기전에, 산후풍이 만성화 되기 전에 항상 바른자세와 습관으로 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스스로 하는 관리만으로 부족한 경우(대다수가 그렇긴 합니다만) 자윤한의원을 통해 체계적인 산후조리 회복과정을 함께 하시는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