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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과 유산균
목동점 조회 278 | 2022-02-21

질염과 유산균

질염은 많은 여성에게 친숙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한번쯤은 질염을 경험하며, 많은 여성들에게서 질염이 반복됩니다. 요즘은 다행히도 질염이 곧 성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일부는 성행위로 감염되고 옮겨다니기 때문에 성병으로 볼 수 있으나, 성행위와 상관없는 여성 스스로의 상재균(늘 있는 균)으로 인한 질염이 그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질염의 증상은 원인균에 따라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질염이 질분비물(냉)의 양상이 변하고, 간지럽거나 따갑거나등 자극감이 있으며 때로 냄새가 나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칸디다는 진균의 일종인데 냉을 하얗고 꾸덕꾸덕 엉기게 만들며 간지러움이 심하고 음핵(클리토리스)주름진 곳에도 잘 이환됩니다.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손이 가서 긁고 있거나, 연유 같은 냉, 치즈 엉긴 듯한 냉을 호소하는 경우 칸디다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냉이 물처럼 묽고 많아지며 원인균들에 따라 냄새가 독특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수의 질염이 대장균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렇게 많은 질염이 상재균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항진균제의 효과가 종종 무색해지곤 합니다. 원인균을 어느정도 제거해서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잠복하고 있던 상재균에 의해 쉽게 질염이 재발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질은 이런 잡균의 감염으로부터 질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어체제를 몇가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유산균입니다. 대장과 마찬가지로 질에도 유산균이 있는데 이 유산균이 질내의 우세종인 경우 다른 잡균이 끼어들어 질염을 발생시킬 여지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질염이 반복되거나 잘못된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유산균이 지나치게 줄어들게 되면 그때는 쉽게 만성질염이 되어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면 질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최근 몇 년 사이 질유산균 제품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수요도 많이 늘었습니다. 인체 구조를 보았을 때 입으로 복용하여 소화기를 통과하는 유산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질쪽으로 전해지는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만성질염에 질유산균 복용이 효과가 있을것이냐 vs 없을것이냐, 질유산균 복용을 권할것이냐 vs 말것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요. 실제 임상에서는 어떨까요? 이론상으로는 전달될 것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요. 대신 유산균계열은 부작용을 걱정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일단 한번 시도해 보기 좋은 건강기능식품이기는 하지요.

만성질염 한약치료는 자궁과 질내 면역력 보강이 목표입니다. 만성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방치료에 대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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