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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여드름과 피임약
목동점 조회 369 | 2021-12-21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를 주증상으로 하는 대사장애 질환입니다.

여성은 초경이후 성호르몬들의 복잡하고도 멋진 작용에 의해 매달 배란을 하고,

마찬가지로 여러 성호르몬들의 신호에 따라 2주뒤 자궁내막이 탈락하면서 정상적인 월경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은 이 주기적인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생리불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 생리불순은 때로는 생리를 잘 안 하는 방향인 희발월경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배란이 동반되지 않았는데도 자궁 내막의 박리와 출혈이 발생하는 자궁 부정출혈 때문에 빈발월경(잦은 월경)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생리불순)로 인해 임신을 원하는 부부의 임신을 종종 지연시키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질환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잘 알려진 증상은 아니지만 인슐린저항성 문제와 자궁내막의 내막증식증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위의 증상들 외 다모증, 탈모증, 여드름도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종종 보이는 증상입니다.

다만 다모증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종에서는 그리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다모증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한의원 진료실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대해 상담하다보면,

환자분들이 자신의 체모가 다낭성 때문에 나타난 증상으로 알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털이 많은 편’인 경우입니다.

다낭성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다모증의 모양(남성호르몬 과잉에 의한)을 띄고 있지 않지요.

 

그리고 여드름은 다낭성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고 그와 별개로 나타날 때도 많기도 합니다.

사춘기에 여드름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은 있습니다.)의 분비가 많아지며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인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도 남성호르몬 과잉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보통 생리주기에 맞춰 여드름이 심해졌다 덜해졌다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보통은 생리직전까지 피부가 안좋아지다가 생리를 시작하면 다소 호전되고는 합니다.

그런데 다낭성의 배란장애,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생리가 들쑥날쑥하거나 생리를 안하는 기간이 오래되면 여드름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뚜렷한 치료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질환입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라도 생리를 유도하여 자궁내막증식증등의 부가적인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피임약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교적 어린 나이의 환자일수록 생리를 안 하는 것보다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것 때문에 다낭성 치료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피임약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드름 완화 때문에 피임약을 찾기도 합니다.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틴이 혼합되어 있는 호르몬제재입니다.

이 성분들은 배란을 억제하며 약의 한주기가 끝나 위약(약효성분이 없는 약)으로 바뀌거나

복약이 중단되면 그 호르몬 변화에 의해 자궁내막의 박리 즉 월경출혈을 유도합니다.

그런데 피임약을 복용하면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피임약을 복용해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임약은 유효성분의 농도변화와 세부성분의 종류변화에 따라 1~4세대로 구성됩니다.

이중 2세대에 속하는 피임약들은 종종 여드름을 부작용으로 나타냅니다.

세부성분중 일부가 남성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며 여드름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4세대 피임약은 여드름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그러면 4세대 피임약이 무조건 좋은 것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피임약의 부작용 중 제법 유명한(?) 부작용인 혈전발생가능성은 오히려 4세대 피임약이 2세대보다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여드름완화를 위해 처방전 없이 임의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낭성이 치료가 매우 어렵고 치료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질환이긴 합니다만,

피임약 없이는 1년에 1-2번도 제대로 생리를 안 하는 상태와 피임약 없이 1년에 6-7번은 제대로 생리를 하는 상태는

같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라고 하기 곤란할 만큼 천지차이입니다.

따라서 평소 체중관리(저체중도 과체중도 나쁩니다), 단당류섭취관리,

경우에 따라 체질에 맞는 한방치료로 배란장애를 완화하는 치료시행을 통해

비록 다낭성이라 해도 임신이나 다른 건강에 무리가 없는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길 권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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