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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압성 요실금? 절박요실금? 나는 어느쪽?
목동점 조회 657 | 2021-08-27

복압성 요실금? 절박요실금? 나는 어느쪽?

요실금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인질환이나 기저질환에 따라 나누기도 하지만,

가장 쉽게 두가지로 분류하면 복압성요실금(스트레스성요실금)과 절박요실금입니다.

 

복압성요실금은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과 상관없이 갑자기 복압이 증가했을 때,

즉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거나 달리기를 하여 배의 압력이 증가하였을 때 소변이 찔끔 또는 와르르 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절박요실금은 뇨의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며 방광평활근 수축이 동반되며 실금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방광은 말랑한 고무공 같이 생겨 소변을 담아두는 장기인데,

방광 바닥으로부터 몸 바깥까지 이어진 소변이 빠져나가는 길을 요도라 하고, 요도는 여성은 보통 4cm, 남성은 15~20cm정도입니다.

남성은 소변이 배출되는 회음부에 속괄약근과 겉괄약근이 있고, 여성은 겉 괄약근만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차이 때문에 소변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새어나오는 요실금은 여성에게 좀더 흔합니다.

잠그는 힘이 약해지기 쉬운 구조이고 반대로 남성은 막히기 쉬운 구조이죠.

전립선이라는 조직도 남성에게만 있는 조직이며, 소변이 방울방울 끊어져 나오거나 힘을 줘도 나오지 않거나 뇨력이 약해지는 현상은 남성에게 더 흔합니다.

그래서 성인용 기저귀 광고 모델은 죄다 여자분인거죠.

 

이 괄약근이 약해지고 방광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이 약해지는 것이 복압성요실금(스트레스성요실금)의 원인입니다.

보통 나이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게 되고, 갱년기 폐경기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나이가 젊어도 출산이나 유산등으로 골반저근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종종 수술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요도를 살짝 들어올려 고정하여 조금 더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가해지기 쉬운 형태가 되게 해주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복압성요실금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평소 빈뇨, 잔뇨, 잦은 방광염,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인한 절박뇨등의

다른 방광 약해진 증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복압성 요실금이 아닌 절박요실금만 있는 경우에는 수술 대상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절박요실금은 재채기등으로 배가 눌릴 때 발생하는 복압성요실금과 달리 ‘너무 마려워서 못참는’ 요실금입니다.

소변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강하게 치솟으며 뇨의가 강하게 느껴져 채 화장실에서 준비가 되기도 전에 방광이 수축하고 요도가 열리며 소변이 시작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요실금은 소변에 살짝 몇방울 묻는 정도인지 속옷을 제법 적시는 정도인지 혹은 아예 통제가 되지 않고 허벅지로 타고 흘러내릴 정도인지에 따라 실금 grade를 나누는데,

절박요실금도 급하게 절박뇨가 왔을 때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직전에 몇방울 미리 나와서 묻는 정도일때가 있고, 그 이상으로 와르르 실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과민성방광환자분들의 절박요실금은 속옷을 내리기 직전 실수하는 단계에서 끝날때가 많지만,

그 이상인 경우에는 급하게 귀가하며 서둘러 집에 들어가려 하지만(화장실을 가기 위해) 집 앞에서 와르르 실수를 한다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발생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혹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외부에서 다른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이런일이 발생하면 이 자체가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과민성방광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한방치료를 할때도 절박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은 치료방법이나 치료원리가 다릅니다.

치료수단 자체는 한약, 침, 뜸을 이용한다는 면에서 같을 수 있으나 약이나 혈자리가 다릅니다.

절박요실금은 과민성방광증후군의 한증상으로 보고 과민성방광증후군 자체를 치료해 나가게 됩니다.

마음의 병이 아닌 방광-신장, 자율신경계와 골반저근 같은 골격근계등의 신체적 증상이지만 분명 마음의 영향도 큽니다.

그래서 한약처방만이 아닌 생활요법, 배뇨훈련등도 중요합니다. 개개인마다 미묘하게 증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에 잘 맞게 한약을 쓰는것과 침을 놓는것도 중요하고

배뇨훈련과 생활요법을 잘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해서 꼼꼼하게 사소한것까지 조절해주는것에 따라 최종 치료성과가 달라지고는 합니다.

 

요실금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렸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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