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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반복되는 유산, 습관성유산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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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점 조회 397 | 2020-10-28

 

 

 

 

반복되는 유산, 습관성유산의 위험

창원 자윤 한의원 대표원장 양 준모

 

난임(難妊)에 있어 임신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임신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단 어렵게 착상이 되면 유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관리해야하는데, 일단 유산이 될 경우 착상단계까지 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임신과정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유산(流産)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흔하다. 유산을 하게 되는 확률은 약 10-15% 정도이다. 만약 유산이 반복된다면 습관성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유산의 원인이 항인지질 항체(抗燐脂質抗體)의 문제이든지 자연 살해 세포(NKcell)의 문제이든 상관없이 반복 유산 그 자체를 습관성 유산이라고 정의한다. 과거에는 3회 이상의 반복적인 유산을 습관성 유산이라고 했으나, 유럽 생식의학회(ESHR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는 2017년에 2회 이상을 습관성 유산이라고 바꾸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산은 반복될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즉, 한 번 유산을 하면 그다음의 유산 위험도는 24%로 높아진다. 그리고 그다음은 30%이며, 유산을 세 번 했다면 다음 임신에서 유산율은 40-50%라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한 번 정도의 유산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유산 후에는 조리를 잘해야 하며, 두 번째 유산을 했다면 습관성 유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습관성 유산을 활태(滑胎)라 하여 오래전부터 치료를 해왔다. 필자가 임상을 하며 유산예방, 유산의 징조인 배 뭉침, 피 비침 등의 절박유산(Threatened abortion) 치료도 여러 차례 한 결과 이론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한방치료(韓方治療)가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미리 주변 한의원에서 관리를 받으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유산 위험은 고령임신이거나 자궁질환이 있다면 더 높아진다. 고령임신은 만 35세 이상에서 임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 질환도 증가하고 있는데, 에스트로겐(estrogen) 의존성 질환들은 첫 임신 연령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착상이 안 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보조 생식술(補助 生殖術)의 경우에는 자연 임신보다 유산율이 더 높아진다. 2017년 보건복지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시험관 아기 시술 시의 유산율은 15-30%로 자연 임신(10-15%)에 비해 유산율이 2~3배 높아진다. 시험관아기시술은 유산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아니다. 만약 유산이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양방과 한방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귀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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