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으로 한의원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보통 환자분들의 반 정도는 진단을 받으신 이후에 한방치료에 대한 상담을 위해, 나머지 반 정도는 수술을 받으신 후의 관리를 위해 내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미 수술을 받으신 경우라면 당연히 수술로 인한 컨디션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한방치료를 권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고 수술 이전의 환자분들은 주로 수술을 해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큰 고민을 안고 내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궁내막증의 수술과 난소기능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소에 종양이 있다라고 하면 난소 표면에 종양이 덩그러니 붙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난소에 생기는 종양은 단순히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밀접한? 모양으로 형성이 됩니다.

이것을 ‘함입 ; invagination’ 이라고 하는데요.

난소의 표면에 자궁내막조직이 붙으면(adhesion) 표면 세포층의 일부가 안으로 같이 들어가면서 내부에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두 조직은 단순히 붙어 있는 것을 떠나서 그림과 같이 난소의 정상 조직의 안으로 내막종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막종 수술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정상 난소 조직을 같이 제거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저것을 완전히 제거하자니 정상조직도 손상히 입을 것이고, 또 그렇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막조직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35명 여성의 자궁내막증 수술 이후에 얻은 38개의 표본을 살펴본 결과, 그 중 37개(97%)의 표본에서 모두 정상난소조직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최대한 자궁내막조직만 제거하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다는 결과이지요.

따라서 자궁내막증 수술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출산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런 문제가 더 민감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수술이 나쁘다는 것보다는 자궁내막증 수술이 이러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진지하게 생각하도 대비한다면 내 건강을 더 잘 살필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