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 원장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가 무료로 시행되면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으로, 자궁경부 상피세포에 암세포의 전단계인 이형세포가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정도에 따라 1단계에서 3단계로 구분하며, 1단계는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으나 2단계, 3단계는 시간이 경과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병소을 제거해야 합니다.

2단계 이상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며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환상투열요법(loop electrosurgical excision procedure, LEEP)입니다. LEEP는 수술 시간이 짧고, 치료 효과는 높으며, 비용이 적어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LEEP는 장점이 많지만 LEEP 후 질 출혈이나 감염, 질 분비물, 질벽의 손상, 자궁경부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조산이나 조기 양막 파열 등의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LEEP로 변형된 조직을 제거했더라도 다시 변형세포가 발생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LEEP 이후 합병증 치료와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약치료가 유의한 효과를 보입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LEEP를 시술한 후 한약 치료 효과에 대한 무작위대조임상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탕약 형태의 한약을 복용한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질 출혈량과 출혈시간, 감염 등의 부작용이 적고 HPV 음성 전환율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질 좌약 형태의 한약 치료군은 HPV 음성 전환율이 1.40배, 세척 형태의 한약 치료군은 HPV 음성 전환율이 1.39배로 한약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국소 도포 형태의 한약 치료 또한 양약이나 아무런 처치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HPV 음성 전환율, 합병증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HPV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HPV에 감염이 될 경우 자궁경부이형성증 2기 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PV 음성 전환율은 자궁경부이형성증 재발 위험의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되며, 다수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여러 형태의 한약이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고 수술을 하셨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한약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문헌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의 환상투열요법 후 한약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20;33(2):4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