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잠실점 조회 732 | 2021-06-30 |
야행성 생활패턴이 여성건강에 해로운 이유
최근 '유럽내분비학회의(Eutopic and Ectopic Endometrial Tissue)'에서는 수면 리듬이 깨진 여성은 자궁내막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대 연구팀이 자궁내막증 여성을 대상으로 비정상 내막 조직과 정상 내막 조직을 각각 채취해 조사한 결과, 이소성(비정상적) 자궁 내막 조직에서는 특정 유전자 PER-2 ,CRY-1 ,CLOCK의 발현이 줄어들고, REV-ERBb의 발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하는데요, PER-2 ,CRY-1 ,CLOCK는 인간의 생체주기와 연관되어 있어 생체 시계 단백질이라 불리는 유전자입니다. 불규칙한 수면패턴이 생리불순과 자궁내막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과거에도 알려진 바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일주기 리듬 장애가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자궁내막증이나 그로 인한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적 혹은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생체시계가 교란돼 정상적인 수면 주기가 깨지는 것이 정상적인 배란을 어렵게 만들거나, 여성호르몬의 정상적인 밸런스를 교란시키며, 자궁의 면역시스템을 약하게 만들어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식증, 난임 등 여러 가지 여성질환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야간근무, 교대근무를 하는 직군에서 생리불순이나 자궁내막증 유병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었지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낮시간에 햇빛을 쬐면서 운동을 활동하시는 것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팬데믹이후 이런 생활패턴의 변화는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게 하여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하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여러 영상매체를 보며 밤늦게, 새벽시간대에 잠드는 경향이 최근 1~2년 사이에 상당히 보편화되었습니다. 이 패턴이 굳어질 경우, 현재까지는 생리나 자궁건강에 다행히 큰 문제가 없었던 분이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궁건강과 면역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배란과 규칙적인 생리, 자궁의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밤10~2시사이에는 숙면 상태일 것을 권유드립니다. 현실적으로 10시 수면은 어렵다면 12시이후에 깨어있는 것은 근무 등의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라면 최대한 피하시는 방향으로 당부드립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도 건강한 수면패턴을 지켜주시는 것은 도움되실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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