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한약 치료 효과

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 원장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생리불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약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초경을 시작하고 2년 이내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 미숙으로 인해 생리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경을 시작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부정출혈이 있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입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것은 배란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진단기준은 2003년 로테르담 기준으로 다음 3가지 중 2가지를 만족하는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1. 만성적인 무배란으로 인한 무월경 또는 희발월경(1년 8회 이하 월경)

2. 생화학적 또는 임상적 고안드로겐 혈증 (다모증, 여드름, 탈모)

3. 초음파상 다낭성난포 (2~9 mm 크기의 난포가 한쪽 또는 양쪽 난소에서 12개 이상 보이는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기준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50~70%에서 비만을 동반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임신계획이 없는 경우는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경구피임약을 사용합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겠지만, 이는 배란은 되지 않고 자궁내막만 떨어져 나오는 소퇴성 출혈일 뿐이며 장기적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는 클로미펜 등의 배란유도제를 사용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중 25%에서 클로미펜 저항성을 보여 배란유도에 실패하게 됩니다. 클로미펜으로 배란이 되었더라고 클로미펜은 경관점액을 마르게 하고 자궁내막을 얇아지게 하는 부작용이 있어 정자의 이동과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주기와 관련된 내분비계와 대사 시스템의 문제,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호르몬만을 조절하는 치료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를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게 되면 규칙적인 배란과 월경이 이뤄지게 됩니다.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 수치가 10mlU/ml 이상으로 높은 배란장애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온경탕의 효과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습니다. 배란장애가 있는 100명의 여성 중 38명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으며, 62명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니었습니다. 100명을 무작위로 2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52명에게 8주 동안 온경탕을 투여한 결과, 온경탕을 복용한 배란장애 여성 모두 혈중 LH 수치가 감소했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50%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닌 여성은 60%에서 월경주기를 회복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온경탕이 상승한 LH 수치를 낮춰주고 생리주기를 회복하는데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온경탕을 처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해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온경탕이 아닌 다른 한약처방을 할 수 도 있고 같은 온경탕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몇 가지 약재를 빼거나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논문 이외에도 한약을 비롯한 한의학 치료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배란회복과 임신율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난임이라고 진단받으셨나요?

한의학 치료를 통해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 잡아 주면 자연스럽게 배란과 월경이 회복되고 임신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근거논문

Ovarian reserve parameters: a comparison between users and non-users of hormonal contraception.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 Volume 25, Issue 6, December 2012

Effects of unkei-to, an herbal medicine, on endocrine function and ovulation in women with high basal levels of luteinizing hormone secre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