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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주기와 상관없는 하혈, 자궁출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회수 2363 등록일 2019-01-29

여성은 한달의 한번 마법에 걸립니다. 초경이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한 여성호르몬은 매달 생리주기에 따라 변화하여 배란(난자의 배출)에서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생리(자궁내막의 탈락)을 주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주기는 폐경까지 이어지게 되죠. 매달 하는 생리가 귀찮을 때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 생리는 나의 젊음의 상징이자 가임력을 의미하기에 소홀히 여길수 없습니다. 하지만 생리주기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자궁출혈은 문제가 있습니다.

 

자궁출혈은 기질성 자궁출혈과 기능성 자궁출혈로 나뉠 수 있습니다.

기질성 자궁출혈은 자궁의 해부학적인 이상이나 질환 등으로 형태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자궁경부암, 자궁외임신, 유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앞에 말씀드렸던 자궁의 해부학적 병변이나 내과질환 없이 발생하는 출혈로 주로 여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호르몬 변화로 일어나는 기능성 자궁출혈은 크게 4가지가 있는데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이 자궁내막에 어떻게 관여를 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두 종류가 있는데요. 에스트로겐은 배란 전에 우세한 호르몬으로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한편 프로게스테론은 배란 후에 우세한 호르몬으로 증식된 자궁내막을 더 착상에 유리하게 두텁게 발달시키게 합니다. 우세하던 프로게스테론은 배아가 착상이 되지 않을 경우 감소하게 되는데요. 프로게스테론의 소퇴는 자궁내막의 탈락을 유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리입니다.

 

자 이제 기능성자궁출혈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1. 에스트로겐 파탄성출혈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과증식되다가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주로 배란이 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이 분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타나게 됩니다. 배란이 되지 않는 대표적인 질환 중에 PCOS(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데요. 다낭성 환자중에 비정기적 출혈이 있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약간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기에 출혈양이 많지는 않지만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춘기, 페경이행기 등 호르몬 흐름이 불규칙해질 때도 발생합니다.

 

2. 에스트로겐 소퇴성출혈

에스트로겐 수치의 급격히 감소하게 되면 자궁내막의 통합성이 유지되지 못하게 돼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배란혈로 배란직전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어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갱년기 또는 난소적출로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갑자기 에스트로겐을 끊었을 경우 발생하기도 합니다.

 

3. 프로게스테론 파탄성출혈

에스트로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프로게스테론이 공급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피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progestin를 지속적으로 경구 복용하거나 피임장치를 통해 노출되는 경우 발생합니다.

 

4. 프로게스테론 소퇴성출혈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될 경우 자궁내막이 탈락되며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상월경이 여기에 속합니다. 한 달 주기 피임약을 통해 생리를 유도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하게 되죠. 그리고 황체기(배란 이후 월경전 시기)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 황체기 결함 환자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생리는 자궁건강의 신호입니다. 생리주기와 상관없는 출혈이 발생한다면 꼭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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