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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나이는 여성의 생식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조회수 1695 등록일 2023-06-30

30대 중반이후의 결혼과 임신준비는 이제 보편적인 사회적 추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비중은 2002년 8.2%에서 2012년 18.2%, 2022년 35.7%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기혼여성의 난임 경험률도 35세 이상에서는 31.9%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임신능력은 실제로 나이의 영향을 얼마나 받게 될까요?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여성의 임신능력은 10대 후반~20대 후반에 최고조에 달하는데, 30세가 되면 임신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35세가 지나면 저하 속도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30세 미만은 1년 이내에 임신할 확률이 85%이며, 30세는 75%, 35세는 66%, 40세가 되면 44%까지 떨어지게 되고, 난자 수는 여성이 37세가 될 무렵 2만5000개로 줄어들고 평균 폐경 연령(51세·미국 기준)이 되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수는 기껏해야 약 1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자 감소는 노화의 일부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30대 후반의 난소기능저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임신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불가피하게 임신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비율도 상승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난자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이유는 나이와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흡연,음주,비만,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농약에 포함된 환경 유해물질이나 플라스틱에 포함된 비스페놀A 등 화학물질이 난자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흡연자, 특히 하루에 담배 10개비 이상을 피우는 장기 흡연 여성은 난소예비능(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수나 질) 저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난자의 수 즉 난소의 양적 예비력의 감소만이 아니라 난자의 질 저하입니다. 뉴잉글랜드대 난임치료센터에서는 45세~50세가 되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대부분에 염색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염색체 이상 난자는 수정할 수 있어도 자궁에 착상할 수 있는 배아로 성장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착상한다해도 70%가 처음 11주 안에 유산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나이에 따른 난자의 양적 예비력 저하 및 난자의 질 저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최대한 난소기능을 개선하고 건강한 자궁환경을 준비한다면 30대 중반이후에도 건강한 임신 출산이 가능함은 진료를 하면서 수없이 확인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한의학적 치료이후에 30대후반~40대 초중반에 자연임신에 성공하거나, 난임시술 과정에서 난자채취비율 증가, 수정률 향상, 자궁내막두께 개선, 배아 등급 개선 등의 임신관련 지표가 개선된 케이스들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30대 중후반 이후의 연령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난임시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건강한 임신준비와 난소기능개선을 위해 한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는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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