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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여성의 비만과 난임
조회수 752 등록일 2023-05-23

비만 인구의 증가는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점차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비만은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월경이상이나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 한의학 문헌에서도 여성 난임의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을 언급하고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여과경륜>은 17세기 청나라 때 편찬된 부인과 의서로, 여성의 비만과 난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만한 부인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기운이 매우 두터운 편이다. 술과 음식을 즐겨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임신할 수 없는데, 이것은 몸에 지방이 가득 넘쳐 濕痰(습담)이 자궁을 막았기 때문이다. 燥濕(조습), 去痰(거담), 行氣(행기)시켜야 하므로 二陳湯(이진탕)에 목향·창출·백출·향부자·천궁·당귀를 가미한 처방 또는 導痰湯(도담탕)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하거나 체지방률이 높아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에 의한 월경이상, 난임이 초래된 경우에는 초기체중의 5~10%를 우선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월경주기의 회복 및 임신 성공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히 체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체지방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지나치게 빠른 속도의 체중감량 또는 무작정 굶는 방식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다른 방향으로 월경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이어트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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