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보는 소화기와 노폐물 관계
사람의 소화기를 식물에서 해당하는 기관어디일까요? 정답은 뿌리입니다.
토양으로부터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해서 지표의 성장부로 보내는 것이 소화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요.
뿌리를 예로 들어 소화기와 노폐물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화분을 처음 키울 때 한번 씩은 과습(過濕)-물을 많이 주어서 실패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처음에는 ‘왜 말라죽지?’ 하며 물도 더 주고 영양제도 꽂아주며 지켜보지만, 죽고 나서 뽑아보면 뿌리가 썩어있는걸 발견하게 되죠.
현대인의 소화기도 ‘과습’ 상태의 뿌리와 비슷한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 늦은 퇴근으로 야식, 회식, 음주생활, 인스턴트음식,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등등..
그 야말로 ‘과영양화’, ‘과자극’의 상황입니다. 더욱이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물까지 많이 먹고 있으니 뿌리가 썩는 ‘과습’, ‘과영양화’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못 먹어서 병’인 시대에서 ‘너무 먹어서 병’인 시대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라죽는’ 외형에 속아 현대인들은 아직도 많은 것을 더 넣어주려고 하죠.
복날이면 삼계탕을 먹고 홈쇼핑에 파는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열매를 먹고 병원에서는 제산제와 소염제, 항생제를 뿌리고 있죠.
‘과영양화’가 우리 몸에서는 모두다 ‘노폐물’, ‘독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속이 아프고’,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고’, ‘먹으면 설사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 장애생기고’,
‘매일 더부룩하고’ 등등의 증상이 있다면 내 몸에 독소와 노폐물이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치료, 이제는 보(補)해줄 때가 아니라 노폐물을 빼줘야 할 때입니다.
앞서 언급한 “순환의 소화기 환자”와 달리 “노폐물의 소화기 환자”는 마른 경우가 많습니다.
살이 쪘더라도 배만 뽈록! 하고 찐 경우도 많구요. 이런 외형에 속아 아직도 몸에 좋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형에 속을 것이 아니라 소화기 상태를 이해하고 노폐물을 제거하여 소화기능의 정상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한의학에는 기운을 더해주는 보(補)와 사기와 노폐물을 빼주는 사(瀉)의 개념이 있습니다.
‘못 먹어서 병’인 시대에는 한약=보약인 경우가 많다보니. 한약과 보약을 동일하게 생각하였지만,
현대인의 경우에는 보약이 필요할 때와 치료약이 필요할 때가 나뉩니다.
앞서 말한 ‘과습’의 소화기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 한약이 필요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