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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폐경 극복하기

2019년 06월 29일 건강 칼럼

폐경(menopause)은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분비라는 난소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여 월경이 중단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의 경우 대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평균적으로 51세에 폐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왕성하게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져야 할 2,30대의 나이에 폐경이 되어 월경이 멈추고 나아가 임신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경우를 조기폐경이라고 하는데 전체 가임기 여성의 1%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통계적으로 보면 30세 이하에서 조기폐경이 나타나는 비율은 1000명 1명, 30세이상 40세 이하에서 나타날 확률은 100명 1명꼴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정확하게는 조기난소부전(premature ovarian failure; POF)라고 진단하며 만 40세 이전에 폐경이 이루어져 난소기능이 정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원시난포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난소생검을 시행해야 하지만 이는 침습적 방법으로 기피되고 있고 임상적으로는 6개월 이상 월경이 없으면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FSH)가 40mIU/mL 이상을 지속할 때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조기폐경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난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정도로 난소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거나 수술, 질환 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잘못된 식습관, 내분비 교란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등 생활요인과 함께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반복적인 과배란 자극을 주는 것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기폐경 증상으로는 무월경과 함께 여성호르몬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안면홍조, 상열감, 질건조로 인한 성욕저하, 심계항진, 전신적인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가임력 저하에 따라 난임이 뚜렷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간혹 이미 출산을 마친 분 중에 조기폐경을 알게 되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방치해 두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는 영역인 심혈관계나 뼈에 문제를 일으키고 뇌의 노화가 빨라지면서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자연적인 노화에 의해 되돌이킬 수 없이 난소기능이 정지하는 본래의 폐경과는 달리, 조기폐경의 경우는 진단된 이후에도 어떤 상황에서는 가역적으로 난소기능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조기난소부전 진단을 받은 여성의 5% 정도는 임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즉, 조기난소부전은 실제 폐경처럼 난소기능의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정지되는 상태가 아니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간헐적으로 난소기능이 회복되기도 하는 가역적인 상태인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폐경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임신을 기대하고 있다면 임신을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난소기능의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고경폐(血枯經閉)라는 차원에서 조기폐경을 접근하는데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이 극도의 허탈로 인해 조기난소부전이 올 수도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충격에 의해 기운의 흐름이 막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극도의 허탈상태에 빠진 난소로 꾸준한 기혈을 유입하여 기능의 정상화를 유도하고 배란과 월경을 회복함으로써 가임력을 향상시켜 나가다 보면 난소기능이 회복되어 임신에 이를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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