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위한 부부관계
임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부부관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난임치료를 위한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부부가 부부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임신을 준비하는데 관계를 소홀히 한다니?'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부부관계를 소홀히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일하느라 바빠서 통 못한다거나, 떨어져 지낸다거나, 시험관을 준비하니까 안한다거나 심지어 기력이 떨어져서 자주 못한다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병원에서 날짜를 받아 배란일에만 맞춰서 한다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경우이다.
원칙적으로는 부부관계를 자주 할수록 임신확률이 높아진다. 주 2-3회 이상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임신에 더 유리한데, 안전일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임신확률이 0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또한 부부관계를 5일 이상 쉬면 정자 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관계를 하면 임신율은 15%인데, 매일 할 경우 3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사회적, 육체적인 이유로 부부관계를 자주 못할 수 있다. 특히 육체적으로는 여성, 특히 남성의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으므로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근래들어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물리적인 성기능뿐만 아니라 성욕구가 감소하는 것도 일조한다.
하지만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이 임신을 위한 치료의 첫걸음이다. 육체적인 문제로 자주 못 갖는다면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해서 자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는 비아그라 등의 약도 좋지만 임신이 하루 이틀 부부관계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적으로는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부부관계를 갖는 것을 배란일 전후로 하는 것이 좋은가,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논란은 임신율을 높여주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만약 피치못할 경우로 자주 관계를 못갖는다면 당연히 배란일 전후에 집중해야 한다.
임신이 간절하다면, 부부관계는 배란일에 신경쓰지말고 매일, 적어도 주 2-3회 이상은 갖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시도를 하기 전에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날짜를 받거나 배란일에 맞춰서 하는 것은 대개의 경우 임신에 더 불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