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에서 착상이 잘 안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서초반포점 대표원장 백종순>
시험관 시술에서 착상이 잘 안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예전에는 1~2년 이상 자연임신을 준비하다가 임신이 잘 되지 않을 때 시험관시술을 고려했다면, 지금은 시험관시술을 시작하는 시점이 빨라진 것을 느낍니다.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기도 했고 주위에 난임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서 임신과 관련된 검사를 빨리 받으시는 것도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임신은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우선 난자를 건강하게 키워서 배란시켜야 하고, 난자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난관이 잘 열려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많은 수의 건강한 정자가 자궁경관을 지나 난관에 도착하여 난자와 만나고 수정이 되어야 합니다. 수정된 이후 배아는 무사히 자궁으로 내려와 자궁내막에 자리를 잡아야 비로소 임신이 된 것입니다. 여러 개의 허들을 넘어야 결승선에 도착하는 것과 비슷하죠
시험관아기 시술은 착상 전까지 단계를 인공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니 마지막 관문인 착상만 잘 되면 임신에 성공입니다. 어찌 생각하면 매우 쉬울 것 같은데, 실제로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은 20~30%밖에 되지 않습니다. 배란유도를 하고 정자를 골라서 수정을 시킨 후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배아를 이식했는데도, 착상이 안 될 확률이 70~80%나 되는 것입니다. 착상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배아글루(Embryo Glue)라고 불리는 하이알루로난(Hyaluronan)성분을 사용하기도 하고, 자궁내막을 살짝 긁어서 자극하는 자궁내막자극술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도 착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궁내막 컨디션입니다. 착상이 잘 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의 두께가 충분해야 하고, 모체에서 착상을 도와주는 물질이 충분히 분비되어야 합니다. 그렇지않다면 아무리 건강한 배아라도 자리 잡기가 어렵고, 힘들게 착상이 되었다가도 쉽게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흙을 부드럽게 해주고 물과 영양을 보충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듯, 한의학 치료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한약, 침, 뜸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과 난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여 착상수용력이 높아지도록 돕습니다. 그 결과 시험관 아기 시술 뿐 아니라 자연임신에서도 임신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몸과 마음이 힘든지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급해지다보니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러나 시술 전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착상이 잘 되는 몸 상태를 만드는 기간은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은 결과적으로 사랑하는 아기를 더 빨리 만나기 위한 투자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