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출산 생각이 없으면 생리불순도 괜찮을까요? 자궁내막증식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더 이상 출산 생각이 없으면 생리불순이어도 괜찮을까요?
38세 A씨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평소 생리를 자주 거르고 심할 때는 6개월간 무월경이기도 합니다.
20대에는 산부인과를 다니기도 하고 생리를 거르면 걱정하기도 했지만, 30대 초반에 아이를 출산한 이후로는 생리를 안하면 편하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1년에 한두번만 생리를 하거나 그마저도 아주 적은 량으로 생리답지 못하게 끝날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편하다고만 생각했지요.
그렇게 7-8년간 별다른 치료나 관리를 하지 않았던 A씨는 내막증식증 진단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내막암 위험이 큰 비정형내막증식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위의 사례는 상당히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사례를 먼저 예로 든 것은 ‘아이만 출산하고더 이상 출산 생각이 없다면 자궁 건강(건강한 생리)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고
착각하는 몇몇분들에게 경각심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위의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 자궁내막증식증이 그렇게 바로바로 내막암으로 이어지는 병은 아니거든요.
자궁내막증식증은 무엇인가요?
자궁내막증식증은 여성의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두터워진 것을 말합니다.
여성의 자궁내막은 정상적인 경우 생리직전에 두터워졌다가 생리를 시작하면 한꺼풀 탈락됩니다.
또 다음 생리가 가까워지며 두터워졌다가 다시 탈락되며 생리혈과 함께 배출되는 것을 반복하지요.
그런데 이 과정에 작용하는 여러 호르몬들중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분비되거나 과하게 분비되면 종종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합니다.
또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월경을 하지 못하므로 자궁내막이 떨어지지 않은 채 계속해서 두터워지기도 합니다.
폴립이나 선근증등과 같이 생길때도 많이 있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을 투여한 경우에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궁내막증식증은 폐경기전후에 잘 생깁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리불순이 자연적으로도 잘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 배란장애가 있는 젊은 여성에게서 잘생깁니다. 위의 사례로 들었던 대표적 배란장애 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위험한가요??
이름이 생소한 병은 일단 무섭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이 병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며, 대다수는 비교적 안전한(?) 단순형 내막증식증입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크게 둘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는데, 비정형(atypical)세포가 보이는 비정형증식증과, 비정형(atypical)이 없는 증식증입니다.
그리고 다시 각각을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눕니다.
비정형세포가 보이지 않는 경우는 내막암의 위험도가 낮습니다.
특히 비정형이 보이지 않으며 단순형 내막증식증인 경우에는 내막암으로 진행될 가능성 자체가 1%미만입니다.
하지만 비정형이 보이면서 복합형 내막증식증의 경우에는 내막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30%까지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막이 정상보다 두텁다’는 진단을 받은 것 만으로 내막암을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사례에서 강조한것처럼, 자신의 현상태를 알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소파술로 두터워진 내막을 긁어내거나, 호르몬을 투여하여 내막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파수술은 때로 자궁내막의 유착이나 손상을 유발하는 것이 단점이며
또 두터워진 부분을 긁었다 하여도 호르몬 불균형은 여전하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재발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파수술을 하여도 이어도 호르몬 치료까지 권유받는 경우가 많은데,
인위적인 호르몬조절이 장기간 가져오는 문제는 잠시 차치하더라도, 이 황체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중단하면 바로 재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즉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병원을 갈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내막암으로의 진행을 감시하거나 막을 수는 있으니까요.
한방치료는 인위적인 호르몬 투여는 하지 않으나, 스스로 발생한 호르몬 불균형이 균형을 찾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도하게 증식된 자궁내막과 같은 어혈성 노폐물을 제거하여 건강한 자궁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궁내막이 정상 상태를 회복하도록 치료합니다.
또 부수적으로는 난소기능이나 골반혈액순환상태를 개선하여 생리통, 부정출혈, 불임, 난임등을 보조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생리사이클, 호르몬균형이 회복되면서 수술없이도 내막이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출산계획이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건강한 생리' 는 정말 중요합니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출산전이든 후든 여성 건강을 위해 '생리불순'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병원과 한의원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실수 있길 바랍니다.
다방면에서 더욱 좋은 치료법을 찾기위해 자윤은 오늘도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