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 cell 과연 반복유산의 범인일까?
우리나라에서 습관성유산이라고 알려져 있는 반복유산은 임신 20주 전에 세 번 이상 자연적으로 임신이 중단된 것을 의미합니다.
전체 임산부의 약 1%가 이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원인불명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nk cell입니다.
왜 면역을 담당하는 유익한 세포가 범인으로 지목되었을까요?
먼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면역체계는 자기 편을 정의하거나 인식하고 자기편이 아닌 것은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병원체의 침입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대상이 병원체가 아니라 태아라면 어떨까요?
임신을 기뻐한 산모의 경우에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임신시 배아, 태반에 대해 모체의 면역체계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동종면역이라고 합니다.
갓 생긴 배아를 모체가 거부한다면 유산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다음 임신도 유산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nk cell 은 앞서 말씀드린 동종면역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백혈구입니다. 본 이름은 natural killer cell 자연 살해 세포입니다.
반복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태아 살해 세포라는 무서운 이름으로 알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nk cell 은 종양세포(암세포)와 바이러스 감염 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인지하여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암치료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한 연구가치가 있는 세포입니다.
하지만 반복유산을 경험한 환자의 임신 전과 임신 후에 nk cell의 수치가 정상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임신 전 말초혈액 nk cell의 활성도가 증가된 것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이상증상을 앞서 설명드린 동종면역 때문이 아닐가 의심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연관성에 대해 활발히 연구되어 왔습니다.
난임병원에서는 nk cell을 측정하고 모체의 면역력을 낮추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죠.
여기에는 논란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