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두번이나 유산을 경험했고 이전에도 3번의 유산이 됐습니다.
유산후 몸이 좀 피로한 것 말고는 크게 아프진 않아
따로 약이나 치료는 받아 본적은 없습니다.
크게 조급함은 같지 않았으나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가고 있고
이러다간 아예 아이를 갖을 수 없겠단 공포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마지막 유산을 한게 작년 11월 22일인데
이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아이를 낳고 싶습니다.
한의원에서 하는 치료나 관리는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보았는데
저 같은경우 대략 어느 정도 기간을 잡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상담 가기전 확인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입니다.
반복된 유산으로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다리던 임신 소식은 행복한 일이지만 잘못된 결과가 반복될수록 엄마, 아빠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이 20주가 채 되지 않아 3번 이상 유산된 경우를 습관성유산(recurrent pregnancy loss)라고 의학적으로 정의합니다.
비교적 최근 2017년에는 ESHRE(유럽생식의학회)에서 2회 이상의 유산을 경험하더라도 습관성유산이라고 공표한바 있죠.
국내에서도 3회를 기준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에게 있어서는 유산이 2회 반복되면
습관성 유산으로 진단하고 관련 검진과 의학적 처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님의 경우도 나이가 만 35세가 넘으신 것으로 판단되는데 습관성 유산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산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 다음 임신에서 유산될 확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꼭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부모의 유전자 이상, 내분비 이상, nk-cell,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곤 하는데 이 부분들이 실제로 원인이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50%에 해당하는 부분은 오히려 원인 불명으로 규정되고 있죠.
다만 원인 불명의 부분은 현재 검진 기기로 밝힐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자궁과 난소의 기능저하, 모체의 면역력 저하 등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습관성유산을 ‘활태(滑胎)’라고 부릅니다. 태아가 미처 자리를 잡기 전에 미끄러져 나온다고 붙여진 말입니다.
자궁이 건강하지 못해 착상이 어렵다면 엄마가 임신을 유지 못할 정도로 건강하지 않다면 약한 충격에도 태아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유산징후인 하혈, 복통이 있어 절박유산이 짐작될 경우 양방에서는 프로게스테론 주사 혹은 질정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HCG 주사요법 등을 병용하게 되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방지하기 위한 한약을 사용합니다.
2015년 한 연구에서 한약 수태환을 같이 처방한 군에서 임신율이 76%로 더 높았고 면역물질 개선에서도 69%로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임신 중 한약 복용으로 어떤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Progesterone Combined with Shoutai Pill in the Treatment of 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 Associated with Blocking Antibody Negative. Shijie Zhongyiyao. 2015;5:720-3)
한의학에서 착상을 잘 유지하여 유산을 방지하는 연구는 이미 많이 시행되어 왔습니다.
한약은 자궁의 습열, 어혈 등 임신 유지에 방해되는 환경을 개선하고 기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어 주어 유산율을 낮춥니다.
한약 치료는 건강한 자궁, 난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서 100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처럼 역시 3개월 정도, 생리를 3번 정도 할 때 까지의 치료 기간이 최소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번의 큰 일 들로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