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마지막 관문인 착상 잘되는 법,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한 달에 한 번 배란되는 난자가 정자를 무사히 만나 수정되고, 수정란이 난관에서 자궁내막까지 이동해서 착상하는 과정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진행이 되었을 때 임신이라는 선물이 찾아오게 됩니다. 수정란은 활발하게 세포분열을 하면서 난관에서 자궁으로 이동하며, 자궁으로 이동한 배아가 사이토카인과 호르몬, 면역인자 등이 관여된 정교한 상호 작용을 통해 자궁내막에 부착하는 것을 착상이라고 합니다. 배란이 안되거나, 양쪽 나팔관이 막혀 있거나, 정자에 이상이 있으면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이식할 수 있으며, 시험관 시술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미세 수정과 다양한 배양 방식이 개발되고 있지만, 착상은 신의 영역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착상이 잘 되기 위해서는 배아, 자궁내막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건강한 난자, 정자가 수정되어 양질의 배아가 생성되어야 착상이 잘 된다는 것.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양질의 배아를 이식해도 착상 성공율이 30% 내외임을 고려할 때 착상이 잘 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 상태가 중요합니다.
어떤 상태의 자궁내막이 착상이 잘 될까요?
우선, 배란시기 자궁내막의 두께가 7 mm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배란기때 자궁내막의 두께가 7mm 미만이면 착상이 잘 되지 않으며, 10~15mm 이상일 때 착상률이 높습니다. 자궁내막 두께와 보조생식술 성공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자궁내막이 7mm 이상인 경우 임신율은 51% 유산율은 17%, 자궁내막이 7mm 미만인 경우 임신율은 26%, 유산율은 31%로 자궁내막이 얇으면 임신율은 감소하고 유산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근거논문 Outcome of assisted reproduction treatment in patients with endometrial thickness less than 7 mm. Reprod Biomed Online. 2009 Jan;18(1):79-84.)
자궁내막의 두께만큼 중요한 요인이 자궁내막의 수용력입니다.
자궁내막의 수용력이란 자궁내막이 수정란을 받아들여 착상을 허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의 두께, 혈류량, 다양한 신경전달물질, 면역인자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궁내막 두께와 수용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내막의 수용력을 평가하는 주요한 지표가 내막의 두께입니다.
자궁내막이 두껍고 수용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으로 혈액이 충분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다른 장기에 비해 자궁은 많은 혈관이 분포해 있고 자궁내막 안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분지를 내면서 가늘게 변하면서 자궁내막을 가득 채웁니다. 자궁내막에 있는 혈관은 매우 가늘기 때문에 혈관이 조금만 수축하거나 탄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또한 혈액이 맑지 않고 끈적끈적한 경우에도 혈류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특히 자궁처럼 가는 혈관이 많이 분포해있는 장기는 그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심한 스트레스가 배란주기,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시지만 착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자연임신뿐만 아니라 시험관 시술을 할 때도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 임신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착상이 안되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배란, 착상, 저온기, 고온기, 배란점액 등등 임신과 관련된 생각과 고민은 접어 두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도 좋고 뜨개질이나 십자수처럼 단순하고 반복되는 동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구요. 그리고 복식호흡, 명상 등 여러 가지는 시도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궁이 있는 골반내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이 좋습니다. 두 다리를 움직이며 힘차게 걸으면 골반도 따라 움직이면서 혈류 순환이 좋아지게 되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걸으면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이 맑지 않고 끈적끈적하면 자궁으로 혈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착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 고지방 식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술, 담배는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금연, 금주하고 지방이 적은 담백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모되지 않고 남은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되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많으면 자궁 내 혈류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자궁내막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비만한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며, 체지방이 감소하면 혈액이 맑고 깨끗해지면서 골반내 혈류양이 증가하여 착상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수면양이 부족하거나 자정이 넘어 새벽에 잠을 자면 호르몬 분비와 자궁내막의 성숙과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정도 충분히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내막의 수용력을 높여 착상이 잘 되게 하는데 한의학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난소를 자극하여 배란유도한 그룹, 난소자극+한약 복용한 그룹, 배아의 이식 기능을 저하시킨 그룹, 배아 이식 기능 저하+한약 복용한 그룹, 단독으로 한약 복용한 그룹으로 나누어 착상률을 비교한 쥐 시험 논문에 따르면 한약을 투여한 그룹에서 자궁내막의 수용력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인 LIF와 integrin β3의 발현이 증가되었으며 임신율이 향상되었습니다. (근거논문 : Extracts from a traditional Chinese herbal remedy (Zhuyun recipe) improve endometrial receptivity in mice with embryonic implantation dysfunction and ovulation stimulation.J Ethnopharmacol. 2011 Sep 1;137(1):389-95. doi: 10.1016/j.jep.2011.05.037. Epub 2011 Jun 30.)
4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단독으로 보조생식술만 받은 그룹과 한약을 복용하면서 보조생식술을 받은 그룹을 비교한 연구가 있습니다. 보조생식술+한약을 복용한 그룹이 채취된 난자의 수, 상급 수정란의 비율, 자궁내막 두께, 임신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근거논문 : Effects of Chinese herbs combined with in vitro fertilization and embryo transplantation on infertility: a clinical randomized controlled trial.J Tradit Chin Med. 2014 Jun;34(3):267-73.)
이 외에도 한약이 자궁내막의 두께를 증가시키고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높여 착상이 잘 되게 한다는 연구가 많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거나, 여러 번 화학적 유산을 경험했다면 착상기능을 향상시키는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