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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갱년기

2019년 09월 30일 건강 칼럼

스트레스와 갱년기

 

지나친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카테콜아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인지장애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하며, 생리불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폐경과 스트레스, 우울증상 등의 정신적 문제의 연관성에 관해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된 것은 많지 않으며, 여성의 정신적 변화는 폐경과 연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가 장기화 되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그 결과물인 당질코르티코이드는 HPO 축의 전 단계를 억제하게 됩니다. 즉 뇌하수체의 GnRH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고, 나아가 난소에도 작용하여 LH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내분비계의 산물이 당질코르티코이드 뿐만은 아니라 오피오이드와 프로락틴 역시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방출되며 유사한 방식으로 HPO 축의 동적 평형을 흔들게 됩니다. 오피오이드는 시상하부에서 GnRH의 방출을 억제하며, 프로락틴은 당질코르티코이드와 같이 뇌하수체의 GnRH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하여 그 결과 LH, FSH 그리고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감소하며 이와 동시에 배란의 가능성은 줄어들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정상적인 난포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로 인해 지속적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가임기 여성에서 내분비적인 교란이 일어나고 이것이 생리불순 및 폐경을 일으키게 됩니다.

 

반대로 폐경 자체가 여성의 정신건강에 위해를 끼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변화로 체중 증가, 골다공증 위험성 증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유병률의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여성은 스트레스, 우울증상 등의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폐경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여성들이 우울증이 잘 발병하고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개월간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삶의 스트레스와 에스트라디올이라는 호르몬 변화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폐경기 직전 여성들에서 에스트라디올의 변화가 사회적거부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증 삶의 스트레스가 없을 경우 에스트라디올 변화가 여성에서 우울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에스트라디올의 변화와 지속적 스트레스가 함께 일어날 때 갱년기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폐경은 난소의 노화로 그 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가 일어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월경주기가 점점 짧아지다가 산발적인 배란이 일어나면서 주기가 길어지는 불규칙한 월경양상을 보인다.

-식은땀이 나고 두통과 손발 저림이 나타나며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증상이 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신경질이 자주 나며 우울하다. 불면증도 나타나며 자주 울게 된다.

-성교 시에 통증이 와서 불편을 느끼게 되어 자연히 성욕이 감퇴되며 질의 위축이 온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참지 못하게 된다.

-무리한 일이 없이도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게 전신 근육이 아프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다. 피부가 굳고 비늘이 일어나며 특히 발뒤꿈치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폐경에 따른 뼈의 소실로 골다공증이 심해져 골절의 확률이 높아진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뻣뻣해지며 탈모현상이 나타난다.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한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억과 인지능력의 저하를 가져 온다.

 

갱년기 증상 중 그냥 넘겨서는 안되는 경우-부정출혈은 갱년기 증상이 아니다

 

갱년기 장애는 위의 증상들처럼 실로 다채로운 증상이 나타나며 많은 경우 자율신경 실조라는 것으로 설명되어집니다. 환자들 중 심한 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왜 빨리 진료를 받으러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는데 대부분 그냥 갱년기 증상이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갱년기 증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서 병의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갱년기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일수록 정기검진을 받고 갱년기장애와 더불어 올수 있는 성인병에 대해 신경을 써야합니다.

 

특히 부정출혈의 경우 불규칙한 월경으로 간주하고 “끝난 줄 알았는데 이번 달에 생리가 또 조금 나왔어” 하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폐경이 임박해지면 월경불순이 일어나므로 부정출혈을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난데없이 병이 시작되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의 경우 최초 증상은 부정출혈입니다.

 

보통 부부관계 뒤에 볼 수 있는 적은 분량의 출혈인 경우가 많습니다. 접촉출혈… 월경출혈과 달리 비교적 신선한 빨간 빛깔의 혈액이 소량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갱년기 월경불순 탓이라 믿어 버리고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태평스럽게 굴다가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암이 진행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접촉출혈 기회가 없는 여성의 경우 이런 경우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이 모두가 갱년기에는 월경불순이 되기 쉽다는 사실을 그냥 너무 믿기 때문입니다. 폐경이 가까워지면서 월경불순이 쉽게 일어나지만 그때는 월경주기가 늦어지거나 길어지거나 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접촉출혈을 대표하는 소량의 부정기 출혈은 오히려 빨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갱년기 장애의 한의학적 치료

 

갱년기는 모든 여성에게서 폐경기 전후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여성의 갱년기증상과 양상이 다양하듯이 일률적인 여성호르몬투여만이 정답일 수 없습니다. 호르몬요법의 지속적인 실시는 심각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갱년기치료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발현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호르몬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타고난 선천의 기운이 점점 부족해져서 고갈되었을 때 폐경에 이른다고 봅니다. 한의학적으로 신장은 선천과 관련된 장기로서 생식능력 연관이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 기능이 약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갱년기의 한방 치료는 부족해진 신장의 기운을 북돋고, 이와 동시에 갱년기장애와 관련된 장부의 부조화를 해소시켜 갱년기 증상의 완화와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하며 호르몬변화를 완만하게 조절하여 심신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갱년기 장애를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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