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부종에 호박즙 먹지마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논문은 2009년 한의학연구원에서 나온 "산후보종의 호박과 남과의 오용에 대한 문헌고찰"이라는 논문입니다.
흔히 민간요법으로 수술후나 산후에 부종을 제거하기위해 호박즙을 많이 복용하는데요
최근엔 의료인과 협약한 제품까지 나오고있어서 일반인들이 오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오용을 바로잡기위해 나온 논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약재로 쓰는 호박(琥珀)은 우리가 알고있는 야채 호박이 아니라 보석으로 사용되는 호박을 의미합니다.
소나무의 송진이 땅속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 화석으로 변한 보석을 호박(琥珀)이라고 합니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공룡의 DNA를 채취하기위해 호박속에 굳은 모기의 피를 이용하는 장면이 있어서 유명하죠
우리가 아는 야채 "호박"은 한자로 남과(南瓜)라고 하는데요.
많은 곳에서 호박의 효능을 동의보감에 나오는 내용으로 소개하는데요
실제 동의보감에는 야채호박(남과-南瓜)는 나오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호박(琥珀)은 앞서 설명한 보석호박을 의미합니다
동의보감은 당시 백성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과 한자를 병용하여 표기하였는데요
비전문가가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글만 보고 보석호박을 야채호박으로 오해하여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야채 호박은 "본초강목"이라는 한약재서적 나와있는데 부종이나 붓기제거와 관련된 내용은 없습니다.
보석호박 또한 재료의 수급문제로 실제 한약재로 사용하진 않고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효과가 좋은 약재가 많기때문에 임상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홈쇼핑이나 인터넷 광고를 보면 "무슨 질환에는 무슨 한약재가 좋다"라는 대증적인 사용예를 소개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체가 그렇게 간단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의 몸을 기계와 비유한다면 수천, 수만가지의 스위치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질환이란 켜져야 할 스위치가 꺼져있거나, 꺼져있어야 할 스위치가 켜져있는 것이죠.
한약이든 양약이든. 의학이란 스위치를 조절해주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병이더라도 사람들마다 고장난 스위치는 다를 수 있죠.
고장난 스위치를 찾는것이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약재도 같은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