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부와 경산부의 출산 후 회복력 차이
오늘은 진료 현장에서 많이 듣고 느꼈던 초산부와 경산부의 출산 후 회복력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 초산부와 경산부가 분만할 때에는 평균적으로 분만 시간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분만과정은 임상적으로 편의 상 제 1기, 2기, 3기로 나눕니다.
제 1기는 진통이 5~1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일어날 때부터 자궁경관이 약 10cm 정도로 완전히 열릴 때까지를 말하는데,
평균 초산부는 8시간, 경산부는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어서 제 2기는 열린 자궁 경관으로 태아가 완전히 나올 때까지를 말하며, 태아분만 단계라 태아만출기라고도 합니다.
제 2기는 초산부의 경우 50분, 경산부는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이 평균입니다.
분만 제 3기는 태아 분만 직후부터 태반이나 태아막 등이 만출 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제 3기는 초산부 경산부에 큰 차이 없이 평균 5~10분 정도 소요되며, 30분 이상 걸릴 때는 다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제 3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제 1기와 제 2기는 초산부인지 경산부인지에 따라 소요시간이 꽤 차이가 있게 됩니다.
경산부가 평균적으로 분만 시간이 조금 덜 걸리는 이유는 이미 한 번 출산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궁근육과 경부가 호르몬 작용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경산부에서 진통의 강도가 더 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출산 경험이 있는 것이 분만 시간을 줄여주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회복과정에서는 불리합니다.
출산 후에는 산후통, 후진통이 발생합니다.
흔히 훗배앓이라고들 알고 계시는 거죠.
훗배앓이는 임신 기간 중에 늘어난 자궁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며, 3일에서 길게는 1주일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초산부보다 경산부가 자궁이 더 유연해서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통증의 강도가 조금 더 세고 오래 가게 됩니다.
많이 늘어나서 많이 수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의 경우에는 자궁 크기가 더 커지기 때문에 훗배앓이가 조금 더 아프고 길게 올 수 있겠습니다.
이 훗배앓이를 조금 더 빨리 멈추게 할 수 방법이 있는데요.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누워서 절대안정 취하는 것보다 가볍게 병원 복도 등을 걸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궁과 주변 장기들, 근육들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약간의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출산 직후처럼 너무 힘들고 아프고 출혈이 많은 때는 제외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