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원장입니다.

산부인과 전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제왕절개이고, 이 다음으로 많이 행해지는 수술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궁적출술입니다.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수술 이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요통이며, 수술 후 한달 동안 가장 힘든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입니다. 수술 후 1년 이내에 안면홍조, 가슴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등 갱년기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자궁 상실로 인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궁적출술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궁적출술 후 초기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염증과 유착을 방지하는 치료를 하며, 그 이후에는 기혈을 보강하고 수술부위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를 합니다. 이러한 한의학 치료는 수술 후 발생한 통증, 체력저하, 배뇨장애, 소화장애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자궁적출술 후 한약치료를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증상 변화에 대해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증상이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복통, 요통, 두통, 피로, 기력저하 등의 증상은 VAS로 평가하고, 안면홍조, 상열감과 같은 갱년기 증상은 간이갱년기지수(Simplifiedmenopausal index) 또는 Kupperman'sindex, Medicaloutcomestudy shortform 36(SF-36)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수술 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질출혈양이나 소변횟수, 단편 McGill통증 설문지(Short Form McGillPainQuestionnaire), 요통장애지수검사 (Modifiedoswestry low backdisabilityquestionnaire)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경과를 평가하였으며 모든 증례에서 제반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배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이나 운동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0분 내외의 산책은 하복부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과 마취 후에는 소화기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피하셔야 됩니다. 변비 예방을 위해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적출술 이후에 질출혈, 복통, 두통, 소화불량, 피로감 등 다양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질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논문

Ji-Yeong Im, et al. A Review of the Domestic Study Trendson Korean Medicine Treatment after Hysterectomy. J Korean Obstet Gynecol. 2021;34(1):06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