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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생리통이 심하면 임신하는데 지장이 있을까?
송도점 조회 485 | 2021-02-26

안녕하세요, 자윤한의원 송도점 최은지 원장입니다.

 

여성들이 매달 겪는 월경.

그런데 월경은 단순히 질출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월경전 증후군부터, 생리기간 중의 하복통, 두통, 요통, 감정기복 등

다양한 불편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어느정도의 불편감은 정상범위로 생각하고 지나가는데,

유독 "생리와 관련된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어요.

 

생리통이 워낙 흔한 질환이다보니,

그냥 "나는 유난히 생리통이 심한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는 경우도 있는데,

생리통을 너무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난임 불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리통과 임신과의 관련성>

 

심한 생리통이, 왜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엄밀히 말하면 "생리통"이 임신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고

"생리통을 유발하는 원인, 자궁질환"이 임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심한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입니다.

 

두 질환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질환인데,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원래 있어야할 부위가 아니라 난소, 나팔관, 복막, 대장, 직장 등 자궁 바깥쪽에 붙는 질환으로,

월경기간에는 해당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리시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은 생리 시작 전 1~2일 전부터 시작되고 월경기간 내내 지속되는 편이지만 개인차이는 있습니다.

생리기간이 아닐 때도 아랫배나 골반부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성교통이나 항문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벽(자궁근육)으로 파고들어 증식하고 염증성변화를 초래하는 질환인데,

월경기간에는 자궁근육 및 자궁내막부위에 염증반응이 심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 외에도 생리양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막증과 선근증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진행하는 질환이에요.

또한 공통적으로 임신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난임을 유발합니다.

 

내막증, 선근증은 임신율을 떨어트리고, 유산율을 높이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해도 다른 여성들에 비해 성공확률이 낮습니다.

 

임신 뿐 아니라 여성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막증과 선근증을 조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심해진 뒤에는 치료가 더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내막증과 선근증은 질환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생리통만 심하고 초음파 검사상에는 정상소견을 나타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유난히 심한 생리통"이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기능성 생리통' 치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궁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질환 억제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생리통의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할 때,

자궁근육이 원활하게 수축할 수 있게 하는 일반적인 생리통 치료와 함께

내막증/선근증을 고려하여 비정상적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면역학적 치료와,

자궁주변의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진통제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자궁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관리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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