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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하는 여성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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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점 조회 1260 | 2020-11-21


조심해야 하는 여성호르몬
창원 자윤 한의원 대표원장 양 준모

 


 
  여성호르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 석류, 서리태, 홍삼, 하수오, 칡 등은 이미 제품화되어 시중에서 곧잘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것을 내세우지만 점차 ‘갱년기’라는 표현이 생략되어 ‘모든 여성에게 좋다’고 홍보하는 것 같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복용 중인 약물이나 식품에 대해 물어보면, 여성에게 그저 좋다는 식으로 인식하면서 열심히 이러한 식품들을 챙겨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식품이 갱년기에 좋은지 나쁜지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여성호르몬 자체를 살펴보면, 여성호르몬이 여성에게 언제나 좋은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정답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과의 균형인가?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황체(黃體) 호르몬과의 균형이다.

 

 

  여성호르몬은 자궁과 유방을 자극하고 부풀게 하며, 변비나 부종 등을 일으키고 기분장애(氣分障?: Mood disorder)도 유발할 수 있다. 부종을 만들기도 하고 담석도 생기게 한다. 자궁내막에 작용하면 내막을 증식시키기도 하고,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의 균형이 깨지면 과도한 내막증식과 통증,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질환을 에스트로겐(estrogen) 의존성 질환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과 선근증, 그리고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子宮疾患) 등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이 풍부하다는 자연 상태의 식품들은 크게 해롭지는 않다. 식물에 존재하는 에스트로겐은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하는 약한 에스트로겐이다. 그 작용이 특히 강하지만 않고,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양 또한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농축된 형태로 장기간 복용한다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생리가 빠르거나, 독신 혹은 임신 출산이 늦거나 생리를 오래 하는 등 자궁질환의 고위험군일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식품에 조심해야 하며, 만약 해당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흔히, 양배추는 자궁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十字花科) 식물에는 피토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다른 공격성이 강한 에스트로겐으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배추나 브로콜리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오히려 자궁질환의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간혹, 한약을 복용하면 자궁의 혹이 커지지 않냐는 문의를 접한다. 아마도 홍삼, 칡, 하수오 등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한약재를 잘못 섭취했을 때 우려되는 문제들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궁질환을 치료할 때는 이러한 약재들은 잘 사용되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서 사용할 경우는 균형을 맞추면서 사용하므로 한약으로 인해 자궁 혹이 커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이런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성에게 좋다는 식품이나 한약재이더라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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